주말 아침 6시 무렵 수원 장안구의 한 도로.
승용차 한 대가 차선을 무시한 채 도로 한복판에서 서행하더니 중심을 잡지 못하고 연석 쪽으로 치우칩니다.
이번엔 사람이 앉아 있는 버스 정류장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며 계속해서 비틀거립니다.
출근길에 이 모습을 목격한 수원중부경찰서 소속 안희완 경사가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뒤쫓기 시작합니다.
[안희완/경기 수원중부경찰서 경사 : 음주 의심 차량이 있어서 전화했는데요. 지금 너무 비틀거려서….]
2.5km 정도 이어진 추격 끝에 음주 의심 차량이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멈춥니다.
뒤쫓던 안 경사가 곧바로 차에서 내려 운전자가 도망가지 못하게 막아섭니다.
[안희완/경기 수원중부경찰서 경사 : 집으로 자꾸 도망가려고 하고 저를 밀치고 가려고 하더라고요.]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운전자를 검거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 운전자 20대 남성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수준 이상인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수원 팔달구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자신의 집까지 4km 정도를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 : 김진우,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