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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까지 진출한 한국계…'아메리칸 드림' 새로 썼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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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4년 만에 백악관을 탈환했는데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도 치러졌습니다.

'한인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이민 2세, 앤디 김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 자리까지 거머쥐었습니다. 2021년 초 의회 폭동 당시 의사당에서 쓰레기 줍던 사진으로 화제가 됐던 그 인물입니다.

그의 정치적 체급이 크게 올라가면서 한인 사회는 '한국계 미국인의 위상도 올라갔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앤디 김 "재미교포 역사 120년 만에 첫 기회"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 배지를 달게 됐는데요, 미 동부 지역 전체를 통틀어도 아시아계의 첫 상원의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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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상원의원직을 맡을 준비를 하면서 이 순간을 최고의 겸손함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고 겸손한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당선에 대해서는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 명 중 약 2천 명만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 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원의원으로서는 3선을 했지만 상원에 입성한 건 정치적인 도약입니다. 정치인으로서 체급이 크게 높아진 겁니다.

상원의원 6년 임기 동안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면 대권 주자 반열에도 오를 수도 있습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텃밭입니다. 사실상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은 일찌감치 확정적이었던 겁니다.

쓰레기 줍던 일로 화제…당내 경선 때는 정면 승부

본선거에서는 쉽게 승리했지만,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텃밭인 뉴저지 특성상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도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언더독(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이었던 그는 뉴저지에 이미 자리 잡은 민주당 정치 엘리트들과 정면 승부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부사 기질이 빛났습니다. 지난해 9월 뉴저지에서 약 18년을 상원의원으로 군림한 밥 메넨데스 의원이 부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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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의 지지 없이 출마 선언하면 안 된다", "나이(42세)와 당내 입지 등을 감안하면 아직 이르다"는 등의 이유로 지지자들이 만류했지만, 앤디 김은 '혁신'을 무기로 승부수를 던지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는데, 이때 득표율이 81%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앤디 김이 언론에서 크게 부각된 적이 있습니다.

2021년 1월 의회 폭동 사건 당시, 아수라장이 된 의사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묵묵히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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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치인이 생각하지도 못한 것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등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메리칸 드림' 새로 쓰는 중

앤디 김 의원은 이민 2세입니다. 아버지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자가 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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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이 처음부터 정치 입성을 꿈꾼 건 아닙니다.

시카고대를 졸업한 뒤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외교·안보 전문가의 길로 들어선 겁니다.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들어갔고, 2011년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근무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 사령관 전략 참모로 현장 경험을 쌓은 겁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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