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AI 포럼 2024'에서 기조강연하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
삼성전자가 딥러닝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석학들과 AI의 미래를 모색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어제(4일)부터 이틀간 '삼성 AI 포럼 2024'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AI·컴퓨터 공학 분야 글로벌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입니다.
이번 포럼에는 벤지오 교수 외에도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미국 뉴욕대 교수, 지식 그래프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이안 호록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 AI 석학들이 기조 강연에 나섰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I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어떻게 AI를 더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며 "삼성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가 주관한 1일차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AI와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혁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벤지오 교수는 'AI 안전을 위한 베이지안 오라클'을 주제로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AI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지안 오라클은 고급 통계 모델인 베이지안 방법론을 이용해 불확실성이나 리스크를 관리해 결과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으로, 복잡하고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벤지오 교수는 대규모 노동 시장 영향, AI를 이용한 해킹, 슈퍼 인텔리전스의 출현 등 AI의 미래 위험성과, AI의 성능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을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를 함께 소개하며 "AI 안전을 위해 정책 입안자들은 물론 대중들도 AI의 현재 상태와 미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벤지오 교수는 AI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안전한 AI 설계가 이뤄지고 AI의 행동과 목표를 인간과 일치시킬 필요가 있으며 국가·기업간 AI 경쟁에 더 많은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2018년 튜링상 수상자인 벤지오 교수는 2017년 1회부터 삼성 AI 포럼에 꾸준히 참석했고, 2020년부터는 '삼성 AI 프로페서'로 활동하면서 삼성전자와 산학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벤지오 교수와 함께 2018년 튜링상을 수상한 르쿤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현 거대언어모델(LLM)의 수준과 한계를 설명하고, 기계가 인간의 지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리서치가 주관한 2일차 포럼은 '모두의 일상 생활을 위한 디바이스 AI'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설립자인 호록스 교수는 키노트 발표에서 지식 그래프의 중요성과 지식 그래프가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는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식 그래프 시스템의 특징을 잘 반영하는 검색, 추천 등의 주요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유연한 데이터 모델과 논리적 추론을 바탕으로 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구현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