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공격 받아"…푸틴, 최선희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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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를 벌였다고,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북한군과 교전을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가 확인한 건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 최선희 외무상을 예고 없이 만났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큼성큼 다가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반갑게 악수합니다.

최 외무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인사를 전달하자, 푸틴 대통령도 밝은 표정으로 화답합니다.

두 사람의 악수는 1분 가까이 이어집니다.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 없다던 크렘린궁의 앞선 설명과 달리 깜짝 면담이 이뤄진 건데, 군대를 파병해준 북한에 대한 푸틴의 '특별 대우'란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군 파병과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는 물론 미국 대선 관련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 외무상은 지난 1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며, 그때까지 북한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군 파병으로 북러 밀착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첫 북한 병력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이미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군의 피해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 이미 북한군 1만 1천 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쿠르스크 지역에는 이미 북한군 11,000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이 증가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파트너들의 반응은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최대 1만 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이동해 수일 내 전투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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