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에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솔직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과감한 인적 쇄신을 하고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녹취 공개 뒤 나흘 만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민들께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 개편하고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국정기조의 전환이 반드시 더 늦지 않게 필요합니다. 민심이 매섭게 돌아서고 있습니다.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커졌다는 점을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즉시 중단을 요구하며 특별감찰관을 머뭇거리면 보수는 공멸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은 국민들께 법리를 앞세울 때가 아니라면서 법적, 정치적, 상식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대통령실 해명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의 장외집회는 이재명 대표 유죄 판결 확정 전에 헌정을 중단시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범죄혐의자인 이재명 세상 만들기 위해서 대한민국 헌정을 중단시키겠다는 겁니다. 어떤 이름을 붙인 헌정 중단이든 국민과 함께 국민의힘이 막겠습니다.]
친윤계 일각에서는 "분란을 일으키면 안 된다" "물밑으로 요청했어야 한다"는 볼멘소리와 함께 한 대표 요구에 힘을 싣는 듯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지금은 국면전환을 위해서는 뭐든지 해야 할 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할지 모릅니다.]
한 대표의 작심발언은 야당이 원내외로 여권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강도 높은 변화와 쇄신만이 위기 극복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