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모레츠는 2일(현지시각) 자신의 SNS에 미국 대선 사전투표 인증 사진을 올리며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는 많은 것들이 걸려있다"며 "나는 정부가 여성인 내 몸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없고, 내 몸에 대한 결정은 나와 의사만이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리스는 우리를 위해 그 점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레츠는 "나는 동성애자로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보호할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커밍아웃하며 "우리는 이 나라에서 보호를 받아야 하며, 우리가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함께 투표소에 갈 계획을 세우라"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모레츠가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모델 케이트 해리슨과 진한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목격된 후 동성 교제설에 휩싸여 왔다. 그에 앞서 모레츠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인 브루클린 베컴과 공개 연애를 하기도 했다.
1997년생인 클로이 모레츠는 2004년 드라마 '가디언'으로 데뷔한 뒤, 영화 '500일의 썸머', '킥 애스', '랫미인', '캐리', '더 이퀄라이저', '마담 싸이코', '서스페리아' 등에 출연했다. 한국에는 총 3차례 방한했으며, 'SNL코리아', '문제적남자' '나 혼자 산다'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가수 에릭남과의 친분을 보여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