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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큰일 한다며 돈 빌려 달라"…여론조사비 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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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가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한국연구소가 3년 전 경북 지역의 한 사업가에게 큰일을 한다는 말을 하면서 억대의 돈을 빌린 뒤에 그걸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때는 명태균 씨가 한창 대선 여론조사를 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피해자는 다음 주 명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1년 8월 8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청년 토크콘서트.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토크 콘서트를 주최한 안동 지역 사업가 A 씨는 이 전 대표가 참석할 수 있었던 건 명태균 씨의 소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A 씨/안동 지역 사업가 : 그때 명태균 씨 쪽에서 아주 각별하다고 '부를 수 있다' 그래 가지고 불렀는데 정말로 왔고 온 건 사실이에요.]

A 씨는 토크콘서트 20여 일 전인 7월 중순에, 이 전 대표 출연료 명목 3천만 원을 포함해 모두 2억 원을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운영비 조로 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토크콘서트가 열린 날,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 등과 함께 찾아와 돈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안동 지역 사업가 : 큰일을 하는데 돈이 좀 필요하니까 빌려주시면 3개월 안에 갚아 드리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무렵은 미래한국연구소가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던 시기입니다.

총 81회 진행된 여론조사 가운데, 공표 조사 10여 차례, 미공표 조사 1차례가 실시된 때였습니다.

강혜경 씨는 여론조사 비용으로 총 3억 7천500만 원이 들었다고 밝혔는데, A 씨에게 빌린 돈이 여론조사에 쓰인 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A 씨는 이후 거듭된 요구 끝에 7천만 원은 돌려받았지만, 나머지 1억 3천만 원은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며 다음 주 월요일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당시 청년 관련 행사들은 모두 참여한다는 기조였으며 금전적 이득을 본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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