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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져 19%, 영남도 '싸늘'…위기감 감도는 여권 [스프]


오프라인 - SBS 뉴스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19%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입니다. 보수의 아성이라는 TK(대구·경북) 민심도 등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권에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야권에서는 대통령실을 조준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내일(2일) 대규모 장외 집회를 준비하고 있고, 조국혁신당은 이달 안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내겠다고 합니다.

대구·경북 민심도 등 돌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19%, 부정 평가는 72%를 기록했습니다.

지지율 20%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데, 이 방어선도 깨진 겁니다.

지난주 조사(10월 4주 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가 1%포인트 하락했는데, 보수 우세 지역인 영남권의 하락세가 뚜렷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율은 지난주 26%에서 무려 8%포인트 하락해 18%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전국 평균 지지율(19%)보다도 낮은 겁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김 여사 문제'가 17%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런데, 조사 기간을 보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의 영향은 제대로 반영되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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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게 되고, 더 크게 지지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23% 이하로 내려가면 산술적으로 안 좋다고 하는 게, 친구들 4명이 모였을 때 제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라고 하면, 3명이 뭐라고 해도 입을 다물게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입을 다물게 되고.
(중략) '감당 안 되는 거 아니야'라고 하면 정말 큰 계단을 또 내려갈 수 있습니다.

- 윤태곤 정치컨설턴트, SBS 구독플랫폼 '스프' 콘텐츠 '스토브리그'

정진석 "부족한 부분 채우라는 것"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 19%'가 자주 언급됐습니다.

정 실장은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례적인 답변을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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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욱 민주당 의원: 19%대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인 것 확인하셨지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윤 대통령 앞으로 더 잘할 것 같지가 않은데 다음 주는 더 떨어질 것 같은데 걱정 안 되십니까?
▶ 정진석 실장: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신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 실장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반등시키기 위해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 실장을 향해 '그러니 19%'라는 식의 발언도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명태균 녹취 파일 관련해 정 실장이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자 발끈했습니다.

천 의원은 "법적으로 문제 없다라고 빠져나가시니까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를 이어갔고, 정 실장은 이준석 대표와 명태균 씨의 이른바 '칠불사 홍매화' 사건을 꺼내 맞서다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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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실장: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십시오.
▷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지금 장난하시는 겁니까?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지금 개혁신당 국정감사 하시는 겁니까? 사과하십시오.
▶ 정진석 실장: 사과할 일 아니에요.

소란은 정 실장이 "유감이다"는 정도의 발언을 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조용해진 한동훈…당에 위기의식 팽배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 육성이 공개된 어제(31일)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침묵하고 있습니다.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SNS 활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특별감찰관 카드를 밀어붙이면서도 야당의 특검법에는 선을 그어왔던 한 대표 입장에선, 윤 대통령 부부를 정조준한 의혹 등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는 데 대해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급 정치인들은 위기 의식을 느끼면서 고강도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윤석열 정권도, 보수도 궤멸의 위기에 들어섰다"며 "용기를 내어 부부가 함께 국민 앞에 나와서 모든 잘못에 대해 참회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려면 특검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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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려면 특검밖에 없다.
검찰이 디올백도, 주가조작도 불기소한 마당에 국민이 검찰 수사를 믿겠는가?
(중략) 당도 제발 정신 차려야 한다.
특감과 특검은 '아 다르고 어 다른'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르다.

- 유승민 전 의원 SNS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이 무너지면 우리에게 차기 대선은 없다"면서 "윤 대통령과 한 뿌리인 한동훈 대표가 동반 자진을 시도하는 철부지 행각을 보면 더더욱 울화가 치민다"고 분노했습니다.

또, "대통령 비서실부터 전면 쇄신하고 내각도 전면 쇄신하여 새롭게 국민 앞에 나서라"면서 쇄신책을 요구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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