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문건' 파장에 하이브 CEO "고개 숙여 사죄…작성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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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상 하이브 신임 CEO

하이브가 다른 기획사 소속 가수에 대한 부적절한 모니터링 문건을 작성했다는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이재상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 CEO는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당사의 모니터링 문서에 대해 아티스트분들, 업계 관계자분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CEO는 "해당 문서는 업계 동향과 이슈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사후적으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이라며 "시장 및 아티스트 팬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고위 임원)에만 한정해 공유됐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이 문건의 존재와 일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 내부 문건에는 미성년자가 포함된 다른 기획사 아이돌 가수 등에 대한 누리꾼의 외모 품평과 부적절한 표현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이브는 당시 국감 도중 이에 대해 해명하는 입장문을 내 여야 문체위 의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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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CEO 명의의 사과문을 낸 것은 국감 이후 5일 만입니다.

이 CEO는 "K팝 아티스트를 향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그대로 담긴 점, 작성자 개인의 견해와 평가가 덧붙여진 점, 그리고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 된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특히 전혀 사실이 아닌 역바이럴(음해성 여론 조작)에 대한 의혹까지 더해져 무고한 아티스트분들과 구성원들이 오해와 피해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서에 거론돼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된 외부 아티스트분들께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며 "각 소속사에는 별도로 연락드려 직접 사과드리고 있다. 또한 회사로 인해 비난의 화살을 받는 하이브 뮤직 그룹의 모든 아티스트분들께도 진심을 다해 공식 사과를 전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CEO는 "해당 문서를 공유받은 리더십의 문제 인식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CEO로서 해당 모니터링 문서 작성을 즉시 중단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회사의 대표로서 통렬한 반성 그리고 자성과 성찰을 통해 과거 잘못된 부분은 철저히 개선하고, 모든 K팝 아티스트의 권익과 팬 여러분에 대한 존중을 최우선으로 하여 K팝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하이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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