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내려앉은 대전 유등교 안전점검서 'E등급'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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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등교 주요 손상 현황

지난 7월 집중호우 때 일부 구간이 내려앉은 대전 유등교는 안전 등급 최하 수준인 E등급 상태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오늘(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유등교 긴급안전 점검 용역을 통해 교량의 안전성 및 사용 가능성 등을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교량은 각 교각의 지속적인 세굴 현상(유속이나 유량 증가로 인한 침식)으로 인해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교량받침의 들뜸 현상이나 포장 및 신축이음 파손 등의 손상이 발생한 것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교각이 부등침하(구조물 여러 부분에서 불균등하게 침하가 발생하는 현상)된 부분은 중대 결함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중조사를 통해 기초 하부 지지층이 하부암반이 아닌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는 풍화토로 추정돼 향후 폭우 등으로 인한 추가 침하 등 위험성이 남아 있는 점도 취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용역업체는 이 같은 결함을 근거로 유등교에 대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이 필요하며 안전 등급을 'E등급'을 산정했습니다.

앞서 유등교는 대전시가 올해 집중호우가 발생 후 실시한 긴급 점검에서도 'E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대전시는 유등교가 긴급 점검에 이어 용역 결과에서도 E등급을 판정받자 안전성과 경제성, 향후 사용방안 등을 검토한 끝에 전면 철거 후 2027년 7월까지 새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필요한 임시 교량은 올해 준공할 계획입니다.

또 사고 우려가 있는 기존 교각은 이미 일부 구간 철거에 나서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철거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대전시 측은 "새롭게 지어지는 교량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차로를 포함해 총 8개 차로로 지어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70년 12월 지어진 뒤 54년간 사용된 유등교는 올해 여름 폭우로 인해 일부 구간이 내려앉아 통행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사진=대전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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