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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이스라엘, 레바논 융단 폭격…건물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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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밤하늘이 또 화염으로 물들었습니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이스라엘군은 23일(현지시간) 밤 베이루트 시내에서 불과 몇㎞ 안 떨어진 라피크 하리리 병원 근처를 폭격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병원 창문이 깨지고 태양광 패널 등이 부서졌으며, 인근 건물 4개 동은 완전히 붕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에는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고베이리 지역 공습 장면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미사일 폭발 뒤 10여 층 건물이 통째로 주저앉았습니다.

때마침 인근에서 헤즈볼라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대피 경고가 내려지자, 피신한 외신 기자들이 공습 순간을 담았습니다.

[빌랄 후세인/AP 통신 사진기자 : 우리는 매우 빠르게 기자회견장을 나와 위험하다고 판단된 장소에서 대피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 경고가 있었습니다.] 

레바논 남부의 고대 항구도시 티레도 공습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고대 페니키아와 십자군 전쟁 관련 해변 유적지 인근에 미사일 여러 발이 떨어지면서 건물들이 처참하게 붕괴 됐습니다.

[이삼 아와드, 현지주민 : 앉아 있는데 갑자기 폭탄이 우리에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포탄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융단폭격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28명이 숨지고 139명이 다친 것으로 레바논 보건부는 집계했습니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보복도 거듭 예고했습니다.

"이란을 공격한 후 전 세계가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알게 되고, 적들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가자 전쟁 개전 이래 11번째 중동순방을 이어가며 휴전 협상의 불씨를 되살리려 애쓰고 있지만, 성과는 미지숩니다.

(취재 : 이홍갑,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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