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살다오면 돼" 말했던 김레아…결국 무기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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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연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김레아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김레아가 면회 온 가족에게 자신은 10년만 살다 오면 된다고 말했던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25일, 27살 김레아는 이별을 통보하러 자신의 오피스텔에 찾아온 전 여자 친구 A 씨와 A 씨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과 가슴을 여러 차례 찔린 A 씨는 숨졌고, A 씨의 어머니도 전치 10주 이상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레아는 평소 'A 씨와 이별하면 A 씨를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고 말해 왔는데, A 씨가 어머니와 함께 교제 관계를 끝내러 오자 범행을 저지른 걸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4월 김레아를 구속기소 하며 범행의 잔인성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김레아가 면회를 온 가족에게 '10년만 살다 나오면 된다'고 말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가족과 자신의 강아지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최후 진술을 놓고도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재판부는 모친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를 살해하는 등, 김레아의 범행 수법과 결과가 극도로 잔인하고 참혹하다고 밝혔습니다.

우울증과 약물 복용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김레아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김레아의 흉기에 크게 다쳤던 피해자의 어머니도 법정에 나와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재판 내내 고통스러운 듯 눈물을 흘린 유족들은 '검찰이 구형한 대로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면서도 항소 여부 등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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