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10도 이하로…올 겨울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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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인 오늘(23일) 한낮에도 날이 쌀쌀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10도 이하로 뚝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늦게 찾아온 가을이 벌써 끝나는 건지, 앞으로 날씨는 어떨지 김민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린 뒤, 한낮의 공기마저 차가워지면서 행인들 옷소매도 길어졌습니다.

[안홍석/서울 양천구 : 안 입던 가을옷도 꺼내고. 이렇게 입었는데도 좀 추운 것 같아요. 새벽에 원래 문 열어놓고 잤는데 지금 어제 추워서 다시 닫고 자고.]

오늘 서울 최고기온은 15.5도, 최저기온은 11.4도에 머물렀습니다.

내일 아침은 더 춥습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대전 7도, 강릉 10도, 부산 12도로 예보됐습니다.

[김병권/기상청 예보분석관 : 목요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하로 떨어지겠습니다. 낮부터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점차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내놓은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오는 12월은 평년보다 추운 겨울이 될 전망입니다.

원인은 '북극 빙하가 줄어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빙하가 가득할 때보다 주변 바다와 공기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그만큼 공기가 팽창하고 상승하는데, 극지방 주변의 고기압이 예년보다 세지는 겁니다.

특히 시베리아 서쪽 우랄산맥엔 '우랄 블로킹'이라고 불리는 강한 고기압이 발달하는데, 이 '우랄 블로킹' 때문에 동아시아, 그리고 한반도까지 북극의 찬 공기가 더 쉽게 내려와 12월엔 평년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11월엔 티베트 고기압 덕에, 1월엔 적도 지역의 서풍 덕에, 평년보다 오히려 따뜻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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