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오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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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년 만에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가을비에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됐습니다. 1차전은 오늘(22일) 오후 삼성이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재개됩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부터 내린 가을비에 방수포가 4번이나 덮었다 걷히기를 반복한 끝에 한 시간 이상 지연된 저녁 7시 36분에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됐습니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KIA 네일과 삼성 원태인, 양 팀 선발 투수가 나란히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선보여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습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김헌곤의 한 방으로 깨졌습니다.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네일의 한복판 스위퍼를 밀어쳐 우월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고 환호했습니다.

일격을 당한 네일이 후속타자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장현식마저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노아웃 1, 2루가 됐는데, 이때 빗줄기가 더 세지면서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45분을 더 기다렸지만 빗줄기는 오히려 더 강해졌고, 결국 서스펜디드가 선언됐습니다.

KBO 43년 역사상 서스펜디드는 정규리그에서 11차례 있었는데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가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결정이 난 건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입니다.

상승세가 끊긴 삼성은 아쉬움을 표했고,

[박진만/삼성 감독 : 저도 야구하면서 처음 느끼고 있어서 당황스럽고, 좋은 분위기에서 중간에 끊겨서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죠.]

재정비를 할 수 있게 된 KIA는 반색했습니다.

[이범호/KIA 감독 : 첫 경기다 보니 급한 모습도 보이기도 했고, (오늘) 차분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하니까 저희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단된 경기는 오늘 오후 4시부터 6회 초 삼성의 노아웃 1, 2루 공격으로 재개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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