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자금줄 차단…"벙커에 금 · 현찰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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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 수장 신와르가 사망한 뒤에도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레바논 헤즈볼라의 금융기관을 폭격했습니다. 자금줄을 끊겠다는 의도입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가 외관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 심하게 손상됐고, 바로 옆 건물 외벽에도 군데군데 구멍이 뚫렸습니다.

현지시간 월요일 오후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의 마제흐 지역을 표적 공습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사실을 인정하며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재정 부서 책임자가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인물은 이란이 지원한 자금을 받아 헤즈볼라로 보내던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연일 헤즈볼라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레바논 각지에 산재한 헤즈볼라 연계 금융기관인 '알카르드 알하산'을 공습한 바 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돈을 받고 빌려주며 궁극적으로 테러 자금을 조달하는 헤즈볼라의

은행 시스템인 '알카르드 알하산'을 레바논 전역에서 30개 가까이 공습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알 사헬 병원 지하에서 5억 달러 상당의 금과 현금이 보관된 헤즈볼라 벙커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오늘 밤, 저는 우리가 공습하지 않은 장소의 정보를 기밀 해제하겠습니다. 하산 나스랄라의

벙커엔 수억 달러 상당의 금과 현금이 있었습니다. 이 벙커가 어디에 있나요? 베이루트 중심부 알 사헬 병원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해당 벙커는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 7월 이스라엘군에 살해되기 전까지 긴급 대피소로 사용하던 곳으로 지금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시민들에게서 빼앗은 돈을 보관하는 조직의 중앙 금융 기관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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