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북한군 영상 입수"…"무기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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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 1차 파병된 북한군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들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 정보보안센터가 어제(19일) 새벽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입니다.

동양인 외모의 젊은 병사 수십 명이 줄을 서서 보급품을 받고 있는데, 북한 억양으로 우리 말을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나오라, 야]

우크라이나 측은 이 영상이 입수된 지 72시간도 안 됐다면서 영상 속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우크라이나 전장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친러시아군 채널에 올라온 또 다른 영상.

연해주에 파병돼 훈련을 받고 있는 북한군으로 추정됩니다.

병사들이 줄지어 군사기지로 들어가는데 역시 북한 억양의 말소리가 등장합니다.

[같이 가.]

앞서 국정원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원 1천5백여 명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됐다고 밝혔는데 영상 속 군인들은 이들 중 일부인 걸로 추정됩니다.

북한군 파병의 구체적인 정황들까지 나오면서 우리 정부도 대응 수위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그제 열린 긴급 안보회의에선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6월 북한과 러시아가 평양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을 때 살상무기 지원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등이 가시화되면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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