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 하나로유통 작년 600억 원 적자…"조합원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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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로마트

농협의 양대 유통 조직인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이 수익성 악화로 작년에 600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유통의 매출은 2019년 1조 6천488억 900만 원에서 작년 1조 3천580억 8천800만 원으로 18% 감소했습니다.

지난 2021년만 해도 당시순이익을 내던 2022년 적자전환한 뒤 2년째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보다 올해 순손실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2022년 순손실은 183억 2천600만 원,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287억 6천800만 원입니다.

지난 2021년 당기순익은 27억 8천800만 원입니다.

농협하나로유통 매출은 2019년 3조 1천195억 3천200만 원에서 작년 1조 2천915억 3천300만 원으로 59% 급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8억 2천400만 원에서 309억 5천900만 원으로 17배로 커졌습니다.

두 유통 조직의 작년 순손실은 6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재정난이 심화하면서 2019년부터 작년까지 하나로마트 매장 7곳이 폐점했습니다.

정 의원은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는 매출이 줄고 적자 폭이 커지면서 농협중앙회 전체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이는 조합원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농협중앙회는 농협 유통 조직의 수익성 악화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무 건전성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오늘 국정감사에서 농협유통·하나로유통 개편에 대해 "분리해 독립화하는 게 맞다"며 "지사장 개념으로 책임 경영을 하도록 하고, 안 되면 없애든 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어 "본연의 업무를 못 하면 두 회사를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서 여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며 "유통 부문에서는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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