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15일) 낮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습니다. 이로써 남북을 잇는 육로가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우리 군은 피해는 없지만, 폭파에 항의하는 대응 사격을 했습니다.
첫 소식,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개성으로 통하는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입니다.
군사분계선 북쪽 10m 지점에 검은색 가림막이 쳐졌고, 그 뒤 약 100m 뒤에는 북한 군인 몇 명이 서 있습니다.
갑자기 흙기둥이 솟아오릅니다.
연결도로를 폭파한 겁니다.
같은 시간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연결도로도 폭파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정오쯤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약 1분 간격으로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남북 연결도로 폭파는 남북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 조치로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북한 군인들이 폭파 작업을 위해 군사분계선에 무단 접근하자, 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 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8월 경의선 동해선 철로를 끊은 북한이 도로까지 폭파하면서 남북을 잇는 육로는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오후 담화를 통해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사건의 주범이 한국 군부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혹독한 대가를 공언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어제 국방 및 안전 분야 협의회를 소집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의에서 북한 주권 침범 도발 사건 관련 보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는데, 평양 무인기 사건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은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김정은이 강경한 정치군사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까지 나서 "북한 주권의 침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유엔사는 평양 무인기 사건에 대해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