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다혜 음주운전 피해 택시기사 조사…진단서 제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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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취재진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출석을 대기하고 있다.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한 택시기사를 불러 조사했다.

문 씨의 소환 일정은 아직 조율 중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인 택시기사를 지난 9일 불러 조사했다"며 "택시기사의 진단서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이 아닌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 진단서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선 "진단서가 제출된 이후 추가로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이후 국민신문고에는 지난 6∼9일 문 씨를 엄정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총 12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별도의 고발장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문 씨는 지난 8일 변호사가 선임됐고 아직 경찰 출석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당초 지난 7일 경찰에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일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씨 소환과 관련해 이날 조지호 경찰청장은 "수사팀이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조 청장은 "시청역 역주행 사고처럼 피의자가 많이 다쳐 경찰에 출석하기 쉽지 않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원칙에 예외를 둘 사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마포대교 도보를 순찰할 당시 마포대교 교통을 통제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마포대교에 교통통제가 없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부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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