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조전혁 "서울 교육, 개천 말라붙어" VS 정근식 "10년 전으로 못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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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
- 12년만 보수 단일화 후보, 20년 교육전문가 경력
- 교육감은 CEO, 공교육은 서비스 산업…'품질관리' 필요
- 정근식, 재보궐 귀책 있는 조희연 아바타…심판해야
- 학폭 의혹? "그렇게 나쁜 놈" 아냐, 일회적 다툼일 뿐
-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 진보좌파가 침소봉대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 ]

- 서이초 사건, 조희연 낙마가 출마 계기…책임감 느꼈다

- 10년 전으로 다시 못 돌아가, 현장 혼란 불 보듯 뻔해

- 핵심공약은 역사 정의 바로세우기·학생 자립성 키우기

- 뉴라이트 교과서 근거? 독도·위안부 문제 등 역사 부정

- 전문성·경력 부족? 정치권력 연구, 교육현장에서도 유효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07:00 ~ 09:00)
■ 일자 : 2024년 10월 11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후보,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후보

▷김태현 : 조금 전 6시부터 서울시 교육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이 됐습니다. 사전투표는 내일 오후 6시까지고요. 본투표는 16일에 치러집니다. 저희가 앞서 예고해드렸던 대로 보수진영, 진보진영 각 단일 후보를 저희가 차례로 만나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보수진영 단일 후보죠. 조전혁 후보부터 만나보도록 하죠.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조전혁 : 후보가 안녕하면 되겠습니까? 안녕하지 못합니다. 절박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절박하게 뛰고 계시는 것 같은데 출마의 변부터 부탁드리죠.

▶조전혁 : 방금 말씀하셨는데 12년 만에 중도 보수 우파의 단일화 후보가 탄생했다고 그럽니다. 조전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교육으로 흥한 나라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교육으로 망하고 있어요. 개천에서 용 나는 나라인데 개천이 이제 말라붙었습니다. 다시 서울 교육을 정상화시켜야 됩니다. 그런데 저는 평생 경제학 교수를 했는데 지난 20여 년 동안 계속 교육 문제에 천착해 왔습니다. 교육시민사회 활동을 쭉 하면서 교육정책에 대해서 때로는 비판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정책도 내기도 하고요. 그리고 국회의원 하면서도 4년을 내내 교육상임위에서만 일을 했고요. 대통령 인수위에서도 역시 사회교육 분야에 있어서 국가정책을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오세훈 시장이 임명한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서울의 교육복지사업 정책을 제가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경영, 경륜, 비전을 갖춘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꼭 조전혁을 선택해 주십시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서울 교육 이렇게 하겠다. 가장 중요한 비전 한 가지 그리고 핵심 정책 한 가지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조전혁 : 사실 중요한 비전은 저는 이게 우리가 교육이라고 그러면 흔히 지덕체를 이야기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게 지식 그리고 덕망, 체육 이렇게 되겠는데 저는 이 순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체인지가 맞다. 그러니까 튼튼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 위에 따뜻한 인성이 올라가고 또 그 위에 지혜로운 지식이 올라가는 것이 전인교육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서울 교육이 이런 전인교육을 목표로 이루어져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체인지 교육으로 체인지하겠다는 게 제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비전이고요. 서울 교육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서울 교육의 품질 관리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공교육 역시 서비스 산업이라고 생각을 다 하고요. 교육감은 그 서비스 산업의 CEO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CEO가 자기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관리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난 10여 년 동안 공교육의 품질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바람에 우리 아이들 학력이 떨어지고 그리고 인성도 바닥을 치고 교권은 추락했습니다. 교육의 어느 측면을 갖다 보더라도 하나도 개선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좀 바꿔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에 보궐선거가 이루어지게 된 것은 소위 민주진보진영의 귀책사유가 있는 것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의 불법행위 때문에 지금 560억 원이라는 막대한 교육청 자금이 이 선거에 투입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 머릿속을 채우고 우리 아이들 교육환경을 갖다 바꿔줘야 될 이 아까운 돈이 정말 허공으로 날아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상대방 정근식 후보는 그분 잘못이 없다고 옹호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또 실패한 조희연 교육감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아바타를 자처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거 심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보님, 오늘 인터뷰에 앞서서 저희가 미리 준비한 순서인데요. 진보 단일 후보 정근식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 조전혁 후보에게 묻는 질문입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서 이례적인 다툼인 것처럼 해명하셨던데요.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고 용서는 받았는지, 지금도 학교폭력은 아니었다고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답변 주시겠습니까?

▶조전혁 : 맨 마지막 학교 학폭이 맞느냐 안 맞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학폭은 제가 알기로는 반복적,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것을 학폭이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학폭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회적인 다툼인 것처럼 해명을 했다고 방금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일회적 다툼 맞고요.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나서 바로 그날 그 친구한테 사과를 하고 또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러고 대학을 갖다 우리는 또 하필이면 같은 대학에 갔습니다. 단과대학도 같이 다녔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친구는 정치학과, 저는 경제학과를 다녔는데 둘이 공통적으로 배우는 과목들이 많았습니다. 정치학원론이라든지 아니면 경제원론 같이 수업을 다 들었고요. 아무 문제없이 사이좋게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걸 갖다가 학폭 의혹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학폭 의혹으로 어쨌든 뒤집어씌우고 싶은데 학폭 아니다라는 말씀을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진출로, 경제 수탈을 경제 구조 변화로 설명하는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이런 뉴라이트 인식이 반영된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답변은요?

▶조전혁 : 그런데 제가 이거 살펴봤거든요. 보니까 한국사 교과서가 9종이 검정에 통과했는데요. 모두 다 일본이 대한제국 주권을 빼앗는 과정을 국권 침탈이나 아니면 침략이라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또 이 9개 교과서 모두 다 다만 일본 자본이나 상인 기업들에 대한 서술에서는 진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진출이라는 용어가 맞나 하고 물어보니까 학계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표현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정근식 후보가 이게 애정하는 소위 좌편향 교과서도 이렇게 진출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다만 하나 제가 보기에는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보니까. 그러니까 지도가 하나 있는데 일본군 침략 지역을 설명한 지도에서 진출이라고 표현된 부분이 단 한 군데 있어요. 아마 그걸 가지고 트집 잡아가지고 이렇게 하는데 저는 소위 진보 좌파 진영 사람들의 문제가 뭔가 하면 그런 하나를 갖다가 침소봉대를 해가지고 이게 마치 전체가 그런 것처럼 이렇게 과장해서 국민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엄연히 사실은 이게 왜곡이라고 생각을 해요. 역사 왜곡 바로잡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왜곡을 하면 되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오히려 이분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이분이 진실화해과거사위원회 위원장을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때 6.25하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사건 관련해서 사건의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을 때는 국군, 경찰 등으로 가해자를 특정하라고 이렇게 홈페이지에 안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역사 인식을 가져도 되겠습니까? 저는 이거야말로 왜곡이라고 생각을 하고 본인의 생각부터 왜곡된 것을 정리하실 것을 권해드린다는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근식 후보 측에서 조전혁 후보에게 묻는 세 번째 질문입니다. 이번에 공약한 지필평가 부활, 방과 후 선행학습은 경쟁 격화와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킨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번에는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인데 어떻게 답변 주시겠습니까?

▶조전혁 : 이거 질문 자체가 잘못됐어요. 지필평가가 아니고요. 진단평가입니다. 진단평가이기 때문에 무슨 고부담 시험이 전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방과후 선행학습이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킨다? 방과후 선행학습이 그동안 있은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없는 것 가지고 사교육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말씀을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질문 자체가 잘못돼 있고 이분 도대체 교육 현실에 대해서 인식이 제대로 돼 있는 분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분 사실은 그동안 전혀 교육 분야에 대해서 발언도 없으셨고 경험도 없으셨거든요. 그래서 아마 현실 인식을 갖다 굉장히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런 어이없는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이상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분 사실은 어느 다른 방송에서 자신의 경력이나 아니면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가 하면요. 일제시대 때 농촌에서의 교육이라든지 일제시대 때 교과서가 어떻게 제작됐는지, 일제시대에서 조선총독부가 우리 아이들을 갖다가 어떻게 교육을 갖다 시켰는지 여기에 대해서 연구했다고 그러거든요. 지금 일제시대 교육감 뽑습니까? 하도 이분 일제시대, 일제시대 하다 보니까 일제시대로 지금 환생하신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현실 인식도 일제시대...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보님.

▶조전혁 : 죄송합니다.

▷김태현 : 후보님, 동일한 시간을 드려야 되기 때문에 조전혁 후보와의 인터뷰는 시간 관계상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후보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전혁 : 고맙습니다.

▷김태현 : 지금까지 서울시 교육감 보수진영 단일 후보 조전혁 후보였습니다. 이어서 바로 서울시 교육감 진보진영 단일 후보 정근식 후보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정근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 출마의 변부터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정근식 : 저의 출마 결심에는 작년에 서이초등학교 사건하고 우리 조희연 교육감의 낙마가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이초 사건을 보면서 많은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충과 교육현장의 혼란 그리고 교육의 근본적인 혁신과 안정적인 학교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책임감을 느꼈고요. 조희연 교육감 낙마 이후에 지난 10년간 쌓아온 공교육의 정상화에 관한 노력, 그 성과를 지켜내고 더 발전시켜야 한다. 이런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의 꿈을 되찾고 교사들의 긍지를 회복하고 학부모들의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 그리고 나아가서 시민이 중심이 되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교육을 위해서 출마를 했습니다.

▷김태현 : 조전혁 후보와의 공통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 교육 이렇게 하겠다, 가장 중요한 비전 한 가지 그리고 핵심 정책 한 가지 소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근식 :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교육환경 조성입니다. 경쟁과 서열이 아닌 협력과 창의성을 중심에 둔 교육, 이걸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의 꿈을 찾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것. 이게 이제 서울 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목표나 비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핵심 공약이 무엇인가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문제, 역사의식을 갖추는 문제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과열된 그런 경쟁교육으로부터 벗어나서 스스로의 어떤 능력을 찾고 자신감을 확보하는,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는 그런 인재를 키우는 그런 것이 핵심적인 공약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조전혁 후보의 경우와 순서를 좀 바꿔서 질문을 드릴 텐데요. 역시 보수 단일 후보 조전혁 후보가 진보 단일 후보 정근식 후보에게 묻는 세 가지 질문을 저희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시내에 거인 현수막에 적힌 구호가 친일 역사교육 아웃 이거던데요. 우리 교과서나 교육과정 어디에 친일 역사교육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좀 밝혀주십시오라는 질문입니다. 뭐라고 답변 주시겠습니까?

▶정근식 : 서울 시민 여러분들이 뉴라이트 교과서가 실제로 무엇인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서 다른 출판사 교과서들은 모두 독도가 우리 영토라고 하는 것을 명백히 밝히고 있어요. 그런데 이 문제가 되는 교과서는 독도 문제를 제3국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독도 탐구활동에서도 일본 측 자료를 제시하고 있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일본군 위안부 서술도 다른 교과서들은 위안부가 강제로 끌려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쓰는 반면에 뉴라이트 교과서는 간접적인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친일 문제도 인물의 공과론으로 다루어서 논쟁하고 있고 이것은 전형적인 역사 부정론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초중등 교육 경험과 전문성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 일제 강점기 교육에 대해서 연구한 경험을 거론하셨습니다. 그게 지금 서울 교육감직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이런 질문입니다.

▶정근식 : 제가 초창기에 젊은 시절에 전남의 한 농촌 학교의 학적부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끝난 게 아니고요. 그 이후에 전체적인 정치권력이 어떻게 학교와 학생을 미시적인 규율로 통제하는가에 관한 그런 연구를 계속했지요. 근대 교육이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발생했던 교육의 인간 권력화 현상, 신체화 현상에 대해서 연구를 했고요. 그런 문제들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그런 문제의식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앞선 근대 주체와 식민지 규율 권력이라고 하는 그 책은 단지 일제시대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실제로 국가권력이 어떻게 학생들을 규율권력의 하나의 대상으로 삼는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단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기도 하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보수진영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가 진보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에게 드리는 마지막 세 번째 질문입니다. 교수로서의 연구경력이 주로 과거를 캐내는 일에 집중돼 있던데요.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교육감의 일과 후보님의 경력은 좀 거리가 먼 것 아닙니까? 이런 질문입니다.

▶정근식 : 정말 뭐랄까요? 좀 엉뚱한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왜 과거의 어떤 중요한 국가폭력의 사건들을 진실 규명을 하는가. 바로 밝은 미래를 위해서 하는 거예요. 이번에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받지 않았습니까? 그 노벨문학상의 가장 중요한 주제들은 광주 5.18이나 제주 4.3 문제를 다룬 그런 작품들이에요. 그런 작품들을 왜, 과거를 캐내는 그런 과거의 상처를 들추는 작품을 노벨문학상을 줬는가라고 하는 질문이나 마찬가지죠. 기본적으로 교육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역량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그 역량은 지식, 인성, 감성, 체력 등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지식은 다 과거에 생성된 것이죠. 역사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에 발견될 지식을 지금 알고 있는 사람은 없죠. 오히려 그런 과거의 문제들을 잘 제대로 규명을 하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 미래 교육의 핵심적인 출발점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과거의 상처를 직시해야만이 오늘날의 화해와 평화도 가능하고 밝은 미래도 가능하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고 하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고 미래는 미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로 어이없는 그런 철학이다, 그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화해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과거사에 해당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터전이 되는 것이죠. 제가 과거에 이런 경력, 활동했던 경력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 여전히 우리 교육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고 좀 더 밝은 교육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서 도움이 되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저희가 조전혁 후보하고 정근식 후보에게 동일한 시간을 할애를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정근식 후보의 시간이 좀 남아서 조전혁 후보에게는 드리지 않았던 질문을 정근식 후보에게는 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다시 진보 교육감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정근식 : 핵심적인 것은 우리가 이제 미래로 나아간다고 하는 것은 지난 10년간의 성취를 바탕으로 해서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것입니다. 과거를 다시 과거로 되돌린다고 하면 교육현장의 혼란은 눈에 보듯 뻔한 그런 것이 되죠. 우리가 지난 10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그 성과에 바탕을 해서 또 나아가서 그 성과, 과거에 지난 10년간의 문제점이 있다면 그걸 과감하게 개선하는 그런 뭐랄까요? 현재에 토대를 해서 미래를 내다보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과도한 그런 경쟁 교육과 입시에 치중된 그런 교육보다는 미래 시대를 위한, 미래 세대를 위한 이른바 글로벌한 인재를 키우는 것. 보다 창의적이고 자기 생각을 드러내면서 도전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이게 서울 교육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목표일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동시에 선생님과 함께 성장하고 또 선생님과 함께 배우면서 꿈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서울 교육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서울 교육을 만들어가는 데 교육감이 중요한 일조를 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끝으로 짧게 저희 서울에 사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면 짧게 좀 부탁드립니다.

▶정근식 :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서울 교육의 주인공이자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각자의 꿈을 자유롭게 펼치고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그런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쟁에 내몰리기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차별 없이 존중받으며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도전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이렇게 약속드립니다. 여러분이 더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저의 혼신의 노력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우리 학생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근식 후보님과의 인터뷰는요.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후보님,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근식 :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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