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국가유산 훼손 신고 45건…낙서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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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에서 지난해 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궁궐 담장에 2차 보존 처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경복궁 담장이 낙서로 훼손돼 사회적 공분을 산 가운데 낙서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가유산 훼손 사례로 신고된 건수는 총 45건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 13건, 서울 7건, 경기 5건, 전남 강원 각 3건 등을 기록했습니다.

훼손 사례를 보면 지붕이나 담장·벽·기와가 무너지는 경우부터 무허가 개발 행위, 무단 벌채, 도굴, 파손 등 다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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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훼손 부위(눈썹, 수염 등 변형) 비교 모습

그중에서도 낙서로 훼손된 유산을 복구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년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훼손 사례 11건을 복구하는 데 투입한 비용은 약 5억 3천779만 원으로, 이 중 48.9%인 2억 6천280만 원이 낙서 관련 피해 사례였습니다.

예를 들어 2017년 사적인 '울주 언양읍성'의 성벽 70m 구간이 낙서로 훼손됐을 당시에는 관할 지자체가 1천980만을 들여 낙서를 지우고 피해 범위를 복구했습니다.

지난해 스프레이 낙서로 얼룩진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데는 1억 5천여만 원이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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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등록문화유산 '고양 행주수위관측소' 훼손 모습

(사진=민형배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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