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두 달만에 복귀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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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5회 전국체전 출전한 안세영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두 달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안세영은 오늘(9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에 부산의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심유진(인천)에게 2대 0(21-14 21-9) 완승을 거뒀습니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작심발언을 하고 국내외 대회에 모두 불참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두 달 만인 이날 부산 대표인 소속팀 삼성생명의 단체전 주자로 국내 팬 앞에서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부산과 인천의 경기는 코트 가장 구석에 위치한 8번 코트에서 열렸습니다.

당초 경기장 측면의 4번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앞서 진행된 경기가 종료된 뒤 빈 코트에 다음 경기가 배정되는 규정에 따라 코트가 변경됐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천명이 넘는 팬이 몰려들었는데, 4번 코트 주변에 자리를 잡았던 관중이 안세영의 경기 코트가 변경되자 우르르 '대이동'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1경기가 끝난 뒤 2경기 단식 주자인 안세영이 배드민턴 가방을 메고 모습을 드러내자 사방에서 함성이 쏟아졌고, 일부 팬은 안세영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8번 코트와 가장 가까운 관중석 및 난간에 관중의 절반 이상이 밀집하자 "위험하니 착석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안세영이 상대 선수와 연습 랠리를 주고 받은 뒤 본 경기 시작이 임박하자 "안세영 파이팅!"이라는 힘찬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안세영의 샷 하나, 동작 하나에 팬들이 환호했습니다.

안세영이 상대 실책으로 먼저 득점하자 작은 함성과 박수가 나왔고, 상대의 스매시가 내리 꽂히자 안세영에게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안세영이 네트를 살짝 넘기는 드롭샷으로 공격에 성공하자 탄성이 터졌습니다.

안세영이 팔을 쭉 뻗어 상대의 스매시를 받아내려다가 코트 바닥을 구르자 크게 걱정하기도 했고, 안세영의 드라이브가 네트에 걸리자 '아…'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종종 실수하며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경기가 흐를수록 제 컨디션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2세트에서는 더욱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뽐내 승리를 거뒀습니다.

안세영은 승리를 확정하고 상대 선수 및 심판과 악수한 뒤 자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 지으며 팬서비스를 했습니다.

앞서 부산 김가은은 1경기 단식에서 이서진을 2대 0(21-14 21-11)으로 가볍게 꺾었습니다.

안세영의 활약을 더해 부산이 1, 2경기를 모두 잡아낸 상황에서 3경기에서는 이연우-김유정 조가 장은서-이서진 조를 상대합니다.

부산이 5경기 중 3경기를 먼저 따내면 10일 단체전 8강에서 경남 대표 경남배드민턴협회와 맞붙습니다.

이후 토너먼트 결과에 따라 11일 단체전 4강, 12일 결승을 차례로 치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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