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다혜 음주 현장 측정·파출소 동행 후 귀가…조사 일정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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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사고 당일 현장에서 바로 음주 측정을 하고,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신원 확인을 한 뒤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오늘(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문 씨의 음주사고 당일 상황을 묻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음주 측정을 한 차례 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바로 인접한 파출소까지 걸어서 임의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씨가 본인의 신분을 정확히 밝혔느냐는 질문에 "운전면허증을 통해 확인했고 특별하거나 구체적인 진술은 없었다"면서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음주사고의 경우 통상적으로 음주 측정과 신분 확인을 하고 사고 개요를 확인한 뒤 귀가시킨 후 나중에 기일을 잡아 불러 조사한다"며 문 씨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씨가 누구와 어떻게 귀가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공개하기가 곤란하다"면서도 "본인이 운전을 안 한 것은 확실하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택시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문 씨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문 씨가 오늘 출석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서울청 관계자는 "아직 조율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씨가 음주사고를 내기 전 신호위반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다른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느냐는 질의에 경찰은 "아직 조사 전이므로 말씀드릴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인 음주량도 아직 진술받은 게 없다면서 추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문 씨를 상대로 약물검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약물검사 진행 여부에 대해 "강제로 할 근거가 법령에 없으며 구체적으로 계획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 씨는 그제(5일) 새벽 2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습니다.

피해자인 택시기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통해 확인한 문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문 씨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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