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나 몰라라'…이자는 '꼬박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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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또 다른 미정산 사태로 주목받은 인테리어 플랫폼, 알렛츠와 관련해 새로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피해자들에게 사과 한번 없이, 미정산 금액을 보상하지 않고 있는 알렛츠가 건물을 담보로 받은 대출이자는 꼬박꼬박 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돌연 폐업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업체 알렛츠.

운영사인 인터스텔라의 판매자 미정산액은 약 17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알렛츠 미정산 피해사 관계자 : (사과도) 전혀 없습니다.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알렛츠가) 법적 처벌받기 만을 일단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스텔라의 박성혜 대표는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 사과를 하거나 피해 구제에 대한 계획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폐업 후에도 사옥을 담보로 일으킨 대출 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있었습니다.

대출 잔액은 A 은행에서는 24억 9천만 원, B 은행에서는 2억 6천800만 원으로 A 은행 대출은 사옥 담보, B 은행 대출은 신용보증 대출입니다.

티메프 사태로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된 7월 말, 문을 닫은 이후인 8월 말, 9월 말, 건물 담보인 A 은행 대출에 대해서만 매달 1천200만 원가량의 이자를 납부했고, B 은행 대출 이자는 내지 않았습니다.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적 이자 납입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상혁/민주당 의원 : (미정산)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 조치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이자만 내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도덕적 해이로도 보여질 수 있습니다.]

사옥을 소유한 부동산임대 법인의 등기를 보면 박 대표는 감사로 올라와 있습니다.

박 대표는 폐업 직후 자산은 모두 피해 변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었지만 지키지 않은 것인데, 관련해 박 대표에 입장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양현철·양지훈,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강경림·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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