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옆에 선 머스크…'화성 점령' 티셔츠에 MAGA 모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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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캠페인 집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뒤에서 무대에 오르는 모습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시간 5일 총격을 당했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다시 유세에 나선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찬조 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머스크는 그동안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글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지만, 유세 현장에서 직접 찬조 연설에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이날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개로 연단에 올라가자 지켜보던 관중들 사이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검은색 재킷과 '화성 점령'(Occupy Mars)이라고 적힌 회색 티셔츠에 검은색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연단에 오른 머스크는 두 팔을 위로 들어 올리고 배꼽이 보일 만큼 점프를 해 보이며 열기를 달궜습니다.

머스크는 "보다시피 그냥 '마가'가 아니라 '다크 마가'(dark MAGA)다"라며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징이 된 '싸우자'(fight)라는 구호를 여러 번 외쳤습니다.

이어 "여러분이 아는 모든 사람에게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 독려해달라"며 "헌법과 미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상대 진영은 여러분의 언론의 자유와 무기 소지 권리, 투표권을 빼앗고 싶어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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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2022년까지만 해도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만드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집권하면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화답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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