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난로 켜고 자다가…비닐하우스서 외국인 노동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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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파 수확철을 맞아 우리나라에 일하러 왔던 외국인 두 명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작은 가스난로가 켜져 있었는데, 경찰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G1방송 김이곤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4일) 아침 7시쯤, 평창군 진부면의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노동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파 수확철을 맞아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국적은 태국,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외국인 계절노동자는 아니었습니다.

[인근 농민 : 아침에 깨 베러 왔다가 여기에 경찰서 경찰분들만 몇 분. (저기서 가끔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무시나요?) 저렇게 있는 데는 거의 없어요.]

인근 펜션에 노동자 단체 숙소가 마련돼 있었지만, 이들은 따로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외국인 노동자들이 발견된 비닐하우스입니다.

당시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소형 가스난로가 켜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합니다.

최근 설악 등 강원 산간은 기온이 0도까지 떨어졌고, 오늘 아침 진부지역 최저기온은 7도 안팎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다른 분들은 숙소에서 주무셨고 이 두 분은 숙소 좀 불편하다고 어제 거기서 주무신다고 하고. 비닐하우스에서 날씨가 추워지니까 틀고 주무신 것 같아요.]

경찰은 숨진 두 노동자의 입국과 취업 경위를 확인하는 동시에,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방송)

G1 김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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