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명당" 말없이 올리기도…'바가지 자릿값'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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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선선한 날씨 속에 내일(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선 세계불꽃축제가 열립니다. 100만 명이 몰릴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도 화려한 불꽃이 잘 보이는 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요. 행사장 주변 호텔과 식당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고, 그 가운데 값을 지나치게 올린 곳도 많다고 합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들,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엔 10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꽃이 잘 보이는 이른바 '명당'들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인근 A 호텔 관계자 : (한강 뷰(객실)가 없어요?) 한 군데도 지금은 없습니다.]

[B 선상 레스토랑 직원 : 꽤 오래전에 일찍 다 예약이 찬 걸로….]

일부 음식점에선 부르는 게 값입니다.

[C 레스토랑 사장 : 식사 가격이 비싸요. 1인당 30만 원이에요. (원래는 얼마죠?) 원래 (2인 세트로) 15만 원이죠.]

두 달 전 예약할 때는 별 얘기가 없었는데, 가격이 올랐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가 불꽃축제, 특별한 날이다 보니까 메뉴 값이 좀 높게 책정이 되고요.) 갑자기 공지도 안 돼 있던 거를? (다른 레스토랑들도 다 그렇게 진행을 하고…불법일 수는 없는 거예요. 다 자릿값을 받고 빌려주기도 하잖아요?]

평소 600만 원인 한 고급호텔 주말 스위트 객실 가격은 1천만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D 호텔 관계자 : 두 객실 중에 하나는 판매가 되었어요. (불꽃 축제 때문에 (가격이) 올라갔나요?) 아무래도 네, 수요가 좀 많기 때문에…. 저희가 최대 지금 맞춰 드릴 수 있는 거는 800만 원에 세금 10%로….]

올해 불꽃축제에는 '안전관리' 등을 이유로 16만 5천 원짜리 유료 관람석이 처음 도입됐는데, 인터넷에선 웃돈이 붙어 팔리고 있습니다.

자릿값은 인정해 줘야 한다, 그래도 지나치다, 시민들 의견은 분분합니다.

[박일 : 고객들이 알아서 보고 판단을 하는데, (저는) 비싼 데 그냥 안 가면 되는 그런 마인드라….]

[이하윤 : 너무 폭리를 취하니까, 불편하고 얄밉고 좀. 아니, 옳지 않다고 생각이 되니까.]

경찰 2천400여 명 외에도 서울시에서 안전관리 인력을 대거 투입할 계획입니다.

내일 오후 여의도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5호선 여의나루역은 혼잡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됩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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