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홍준표, 일제히 한동훈 비판…"이슈만 키웠다" "감찰 지시 그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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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나경원 (오른쪽)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녹취록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가 당 차원의 진상 조사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나 의원은 오늘(4일) CBS 라디오에서 김 전 행정관이 7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에 한동훈 당시 후보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 대표가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이슈만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내부적으로 징계하는 것도 조용히 해야 하는데, 계속 한 대표의 워딩으로 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슈를 엄청나게 키워놨다. 우리 진영의 손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을 대표의 워딩으로, 이렇게까지 대표 측근들이 모두 나서서 이슈를 키워야 하는지, 그 의도를 잘 모르겠다"며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것 자체가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용산 또는 친윤(친윤석열)들을 겨냥한 건지, 아니면 지도부에 불리한 게 있나 이런 생각까지 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홍준표 시장 역시 자신의 SNS에 "대통령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 세상인데 한순간 흘러가는 여당 대표가 자기를 비판한다고 감찰 지시를 한다는 건 좀생이나 할 짓"이라며 "그만하시고 국정감사 대책에 전념하십시오. 그러다가 박근혜 시즌2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 전 행정관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 채용 경위와 관련해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저를 꽂아주는 그런 사실관계는 전혀 없다"며 "이곳은 스스로 도전해서 온 곳"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당시에 서울보증(보험) 감사 자리가 비었다고, 전 서울보증 임원 출신 지인이 '당신이 적격이니 넣어보라'고 했다"며 "기업 대표와 기업회생전문가인 제가 적임자라고 판단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서류를 꾸리고 정리해 도전하기는 했다.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나서서 '내가 추천했다, 추천하겠다' 이렇게는 진행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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