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10대 여성 '무차별 살해' 박대성 검찰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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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 혐의를 받는 박대성(30) 씨가 4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이유 없이 살해한 박대성(30)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순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박대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A(18)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후 도망친 박대성은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를 벌였고, 사건 2시간 20분 만인 오전 3시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대성은 자신의 가게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고, 그곳을 지나던 A 양을 800m가량 쫓아가 뒤에서 공격했습니다.

범행 이후에도 흉기를 지닌 채 술에 취해 거리를 배회하며 술집과 노래방에 들러 또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A 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동기를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박대성과 피해자 A양은 한동네에 살고 있지만,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으며,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박대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행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과 얼굴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전남경찰청이 흉악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사례는 박대성이 처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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