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내일은 없다…투입할 수 있는 불펜 다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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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김택연을 격려하고 있는 두산 이승엽 감독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오늘(3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총력전을 치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내일은 없다. 어제 불펜 소모가 많지 않았으니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진은 다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규리그 4위 두산은 전날 5위 kt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0대 4로 졌습니다.

이날 두산이 패한다면 역대 처음으로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르는 사례가 나옵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열리는 것도 2016년,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입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최승용을 내세운 이 감독은 "집중력 있는 경기에선 체력 소모가 다르고 최승용도 85구 넘게 던져본 적 없기 때문에 5, 6이닝 길게 던지리라고는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팀이) 초반에 대량 득점하고 승용이가 길게 던져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경기 상황을 보면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는 다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은 전날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던 곽빈, 4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조던 발라조빅도 투입 가능한 자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감독은 "투입 시기가 굉장히 고민된다"면서 "어제 58구를 던진 발라조빅도 본인이 (출전) 대기한다고 했다. 그런 팀을 위한 마음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쇄골 통증으로 전날 대수비로만 나왔던 주전 포수 양의지는 이날도 타격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 감독은 "어제보다 확연히 좋아졌다는 점은 안 보인다. 어제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전날과 동일하게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제러드 영(좌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허경민(3루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짰습니다.

이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의 베스트 라인업"이라면서 "어제는 산발 안타로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타선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중심 타선에서 장타력이 나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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