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가 급등으로 분쟁 당사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의 주식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88개 대기업집단 중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천억 원이 넘는 그룹 총수 46명의 주식 재산을 분석한 결과, 장 고문의 주식 재산은 3개월 사이 1,376억 원(34.8%) 증가했습니다.
최 회장도 주식 재산이 지난 6월 말 2,144억 원에서 9월 말 2,755억 원으로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46개 그룹 총수의 9월 말 주식 평가액은 총 63조 4,149억 원으로, 6월 말과 비교해 2조 3,269억 원(3.5%) 감소했습니다.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오른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습니다.
6월 말 10조 837억 원이던 주식 재산이 9월 말 11조 3,44억 원으로 1조 2,207억 원(12.1%) 증가했습니다.
주식 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습니다.
다만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영향으로 6월 말 15조 7,541억 원에서 9월 말 13조 7,956억 원으로 1조 9,585억 원(12.4%) 감소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3위를 차지했는데, 정 회장은 6월 말 주식 재산 4조 6,618억 원으로 처음 3위에 오른 뒤 9월 말에도 4조 3,258억 원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4위에 올랐지만 김 의장의 주식 재산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올 1월 초 6조 원대에서 3월 말 5조 원대, 6월 말 4조 원대를 기록하다 9월 말에는 3조 8,210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주식 재산이 5조 원이 넘는 주요 주주로는 조정호 메리금융지주 회장(9조 4,912억 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6조 2,859억 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5조 4,583억 원) 등이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