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된 다보탑 대신 경주 고선사지 석탑으로 야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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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1천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통일신라시대의 고선사지 삼층석탑이 박물관 한복판으로 자리를 옮겨질 전망입니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국보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의 이건 및 보존 처리 안건을 논의해 조건부 가결했습니다.

고선사지 석탑을 관리해 온 경주시와 국립경주박물관은 현재 박물관 내 신라미술관 근처에 있는 탑을 야외 전시장으로 옮기기 위해 위원회에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야외 전시장에 있는 다보탑·석가탑의 복제품 자리에 국보인 고선사지 석탑을 두겠다는 취지 입니다.

현재는 불국사에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을 실물과 같은 크기로 만든 복제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두 복제탑은 국립경주박물관이 1975년 고선사의 옛터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질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원본 탑들이 사라져 가는 상황을 우려해 복제품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된 고선사지 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동안 박물관 관람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물이었습니다.

고선사지 석탑의 이건이 확정되면 사전 조사와 세부 계획 검토, 사후 정비 등을 거쳐 최종 전시까지 4∼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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