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강타 최소 115명 사망…대선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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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으로 100명 넘게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습니다. 대선이 한 달 남짓 남은 시점에 대형 재해가 발생하면서,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대결에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 '헐린'이 휩쓸고 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마을입니다.

교통과 전기, 통신이 모두 끊긴 채 물속에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물이 빠진 마을도 진흙 속에 폐허만 남았습니다.

[윌 쿠아트/주민 : 이런 허리케인은 처음 봤습니다. 저쪽 작은 강이 (범람하면서) 거대한 재앙으로 변해버렸어요. 끔찍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헐린으로 100명 이상 숨지고 약 60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방해가 될 수 있어 당장은 아니지만 최대한 빨리 피해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역사에 남을 만큼 기록적인 폭풍입니다. 허리케인이 남동부와 애팔래치아 전역, 10개 주에 걸쳐 피해를 입혔습니다.]

남동부 6개 주에서 최소 115명이 숨졌는데 경합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도 포함됐습니다.

대선을 불과 30여 일 앞두고 발생한 대형 자연재해에 후보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전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에 나섰던 해리스 부통령은 일정을 단축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 3,300명 이상의 연방 정부 인력이 동원되었습니다. 식량과 물, 발전기를 배포하고 있으며, 수도와 전력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큰 피해를 입은 격전지 조지아 주를 방문해 바이든-해리스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 (주지사가) 대통령과 통화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어디선가 선거 운동을 하며 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140조 원을 넘을 수 있단 예측까지 나오고 있어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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