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부 제거에 '벙커버스터' 100개…2초 간격으로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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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나스랄라 제거 작전에 이스라엘이 사용한 것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이었습니다. 나스랄라의 위치를 확인한 뒤 폭탄 100개를 불과 2초 간격으로 퍼부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전투기 8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전투기 날개 아래 묵직한 폭탄이 탑재돼 있는데 2m 두께의 콘크리트벽도 뚫을 수 있는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입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폭탄 투하 장면은 없지만, 전투기가 폭탄을 싣고 이륙하는 모습과 폭탄 없이 귀환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영상을 전문가들과 분석한 미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나스랄라 제거 작전에 900kg 벙커버스터 폭탄을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폭탄 종류는 밝히지 않은 채 공군 69 비행대대 전투기가 헤즈볼라 본부 일대를 맹폭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스랄라 등 헤즈볼라 지휘부가 모여 있던 건물을 향해 2초 간격으로 폭탄 100개를 정확하게 투하했다는 것입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습니다. 그는 수천 명의 이스라엘인과 외국인을 살해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보원이 헤즈볼라 내부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도 이스라엘군이 지하 18m 아래에서 회의 중이던 나스랄라 제거를 위해, 폭탄을 퍼부었다고 전했습니다.

폭격 당시 목격자들은 가공할 위력의 폭탄 투하로 현장에는 부상자는 없었고 사방에는 온통 시신만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가 건물 내부로 파고든 뒤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헤즈볼라 본부는 파괴됐고, 최고 지도자 나스랄라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IDF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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