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확전 우려에 "미, 중동 병력 증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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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지역에서 작전중인 미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

이스라엘의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제거로 양측간 전면전 우려가 더 커진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중동에 더 많은 병력과 장비를 배치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NBC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 당국자 두 명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군 배치를 늘리는 등 추가 군사 지원 방안 보고를 청취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백악관 안보 당국자들과 이 지역에서의 군사 태세와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다만 추가 파병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들 당국자는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 암살로 인한 이란이나 헤즈볼라의 보복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대체 병력이 도착한 뒤에도 기존 배치 병력의 주둔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병력을 늘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방공 등 다른 군사력에 약간의 조정을 가하는 방법도 이들은 언급했습니다.

현재 중동지역에는 항공모함 1개 전단을 포함해 약 4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당시보다 더 많은 규모라고 NBC는 전했습니다.

미군은 필요한 경우 중동 지역 자국 민간인의 출국을 지원하기 위해 이 지역에 병력 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국자들은 현재 이 지역 공항으로 상업용 항공편이 운항 중이며 당장은 미국인들의 출국 지원 요청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이 민간인 대피에 대비는 하고 있지만 아직 '비전투원 대피 작전'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유럽에 배치될 해리 S. 트루먼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으로 재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중동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미국 국방부에 억제력 강화, 미군 보호, 미국의 전략목표 지원을 위해 (상황을)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역내 미군 태세를 조정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선 지난 23일에는 미국 국방부가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은 채 중동 지역에 소규모 미군 인력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미국 해군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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