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도움 기록한 뒤 '자진 교체'…부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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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가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혹시 부상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하성룡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제르바이잔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1차전에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하게 측면을 파고들며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이상 신호가 감지된 건 후반 초반부터였는데, 여러 차례 왼쪽 허벅지를 만지며 불편해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손흥민은 2대 0으로 앞선 후반 23분,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가 간신히 쳐낸 볼을 솔란케가 가볍게 골로 마무리했습니다.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손흥민의 슈팅이 도움으로 인정돼, 손흥민은 지난 주말 브렌트퍼드전 도움 2개에 이어 2경기 연속이자 시즌 3번째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손흥민은 슈팅 직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버렸고,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에 이상 신호를 보냈습니다.

의료진과 상의한 손흥민은 교체돼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고, 토트넘은 3대 0 완승에도 활짝 웃지는 못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토트넘 감독 : 손흥민이 좀 피로감(통증)을 느꼈다고 말하더군요. 그 뒤로 아직 손흥민 또는 의무팀과 얘기하진 못했어요.]

유럽대항전 확대로 불거진 '선수 혹사 논란'에 대해 손흥민이 '소신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듯한 상황이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주장(어제) : 우리는 로봇이 아닙니다. 많은 선수들이 다치거나 위험에 놓여 있는 만큼 공평하지 않습니다.]

당장 사흘 뒤 맨유전을 포함해 거의 일주일에 두 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이 다음 달 월드컵 3차 예선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 세심한 부상 관리가 절실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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