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뺑소니 사고' 운전자…경찰, 음주 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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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뺑소니 사망사고'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로 압송된 마세라티 운전자

광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마세라티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오늘(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한 30대 마세라티 운전자 A 씨를 수사 중입니다.

A 씨는 지난 24일 새벽 3시 11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 마세라티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연인 관계인 20대 오토바이 탑승자 2명이 크게 다쳐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여성 동승자가 당일 사망했습니다.

사고 전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마세라티 차량에 올라타는 인근 상가의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A 씨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술값을 계산한 영수증을 확보했고, 술자리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는 주변인 진술도 나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만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교통사고를 낸 사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진술하면서도 법인 차량을 타게 된 경위·직업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사실을 알고도 A 씨의 도주 과정을 도와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한 30대 B·C 씨를 통해 도주 경로·사유 등을 수사 중입니다.

이들은 벤츠 차량을 이용해 A 씨를 대전으로 데려다주거나 서울에서 도피 행각을 벌인 A 씨에게 이동상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 마세라티를 버리고 달아났는데, 추적에 나선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로부터 도주 이틀 만인 지난 26일 서울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검거됐습니다.

A 씨가 서울 강남구 한 치과에서 과거 진료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의 위치정보 시스템(GPS) 값을 조회해 수도권 일대에서 A 씨를 추적해 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이 밝혀지면 위드마크 기법으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할 예정이다"며 "간이 검사를 통해 사고 당시 마약을 투약했는지, 법인 명의 차량의 대포차인지 등 면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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