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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한인 피랍·잇단 운전기사 피살'…페루 수도권 국가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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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관을 멘 시위대가 도로 절반을 점거하고 행진합니다.

페루의 대중교통 운송노조가 벌이는 시윕니다.

페루에서는 최근 버스와 택시 등 운송업 종사자를 표적 삼은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지난 한 달 새 4명의 대중교통 기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왈도 포마/운송노조 : 나태한 정부와 그 기관, 즉 국가 경찰, 검찰, 사법부 등이 이러한 범죄의 물결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분노합니다.]

현지 대중교통 운전기사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고, 베네수엘라 국적의 폭력조직원 3명에게 한인 사업가가 납치되는 등 최근 강력 범죄가 급증하자, 페루 정부는 앞으로 60일 동안 리마 일대 수도권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페루 대통령 : 우리는 범죄, 특히 리마와 캘라오의 운송 노조와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갈취에 대응하기 위해 작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각급 학교엔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고 직장인들에겐 원격 근무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군과 경찰은 내부 질서 유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루 정부는 또 각종 강력범죄자 수감 증가에 대비해 남부 국경 인근 차야팔카 교도소 확장 방침도 발표했습니다.

이 교도소는 해발 4천600m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용 시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11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페루 정부에서 치안 강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은 안전 공지를 통해 버스 탑승 시 차량 지연에 유의할 것과 차량 운행 중 정차 시 물건 판매·구걸·세차 등 방식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 이홍갑, 영상편집 : 김호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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