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뉴욕시장 첫 형사 기소…"한국 등 5개국 관계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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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직 뉴욕시장이 외국 정부에서 돈과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한국과의 관계도 들여다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현직 뉴욕시장으론 처음으로 부패 등의 혐의로 형사기소됐습니다.

튀르키예 정부와 사업가들로부터 정치자금과 각종 접대를 받아온 혐의입니다.

애덤스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구청장 때부터 10만 달러, 우리돈 1억 3천만 원을 웃도는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항공에서 여러 번 무료 항공권을 받았고 이스탄불 방문 때 고급호텔 숙박도 제공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은 외국 정부와 외국 국적자가 선거자금을 대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애덤스 시장은 터키 정부에 도움을 준 걸로 파악됐습니다.

[데이미언 윌리엄스/기소 연방검사장 : 터키 정부가 갖고 있는 건물이 화재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건축허가를 내주도록 소방국 검사에 개입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기소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중국, 이스라엘 등 5개 나라와 관계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광복절에 태극기를 내거는 등 한국과 가까운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결백하다면서 시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릭 애덤스/뉴욕 시장 : 저는 뉴욕 주민들에게 판단을 내리기 전에 저의 항변을 들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검사 측 주장에 대한 저희 입장을 기다려 주십시오.]

애덤스 시장은 경찰 출신으로 2022년 첫 취임했고, 임기는 2026년 1월까지 1년 4개월 정도 남아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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