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에 "딥페이크가 더 매력적이면"…비판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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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딥페이크 영상 속 자신이 더 매력적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얼마 전 있었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불법 영상물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적절했단 비판이 이어지자 주최 측은 결국 사과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무대 위 스크린에 최종 15명에 오른 참가자들을 향한 질문이 띄워져 있습니다.

미스코리아로서 가치관을 확인하는 사회 이슈 질문 중 하나인 이 질문에 대해 거센 비판이 일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로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성 착취물 범죄가 사회 문제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참가자들에게 딥페이크 대상이 되는 상황을 가정해 질문하는 게 적절하냐는 겁니다.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공식 SNS 계정은 항의성 댓글로 뒤덮였고, 미스코리아 공식 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마비됐습니다.

주최 측은 "질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딥페이크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AI 기술로 만들어낸 이미지와 실제 자신의 모습과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스코리아 대회 주최 측 관계자 : 담당자가 성인지에 대한 부분이 부족했던 거라고 생각, 인정은 하고 있습니다. 외모나 그런 부분들이 수정이 되어서 좀 더 실제보다 예쁘게 보완이 되는 부분도 있고 더 매력적이게 AI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미스코리아 대회는 성 상품화 우려 속에 2019년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지만, 이번 논란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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