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승효상이 만난 '영성의 풍경'…에세이 '솔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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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 승효상

건축가 승효상이 건축의 본질과 영성의 의미를 찾아 떠난 여정을 담은 에세이 '솔스케이프'를 펴냈습니다.

승효상은 단독주택에 일상 속 생소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거나, 공동 거주 시설을 지을 때 신당 같은 설치물을 입구에 놓는 식으로 일상 속 영성 회복을 위해 자신이 기울였던 노력을 에세이에 담았습니다.

여행할 때도 시간을 내어 수도원과 묘역 같은 공간을 찾았던 그는 자신이 설계하고 지은 건축물 중 영성과 관계있는 것들이 포함된 일종의 순례길을 만들고 '영성의 지도'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경북 군위 수목원인 사유원부터 경산의 하양 무학로교회, 부산의 구덕교회, 밀양 명례성지의 신석복 마르코 기념성당,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피정센터와 수도자 쉼터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설계하고 지은 건축물에 담긴 뒷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조선 중종 때 성리학의 거두였던 이언적이 낙향해 지은 경북 안강의 독락당, 양산 통도사 등 기존 건물들에 대한 작가의 시선도 함께 담았습니다.

'영성의 지도'에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과 저자가 지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기념관도 포함돼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지은 문 전 대통령의 집에 '만취헌'(晩翠軒)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소개했습니다.

'만취'는 중국 고전 '소학'에 나오는 글귀 '지지간반송, 울울함만취'(遲遲澗畔松, 鬱鬱含晩翠. '더디게 자라는 시냇가의 소나무, 울창하게 늦도록 푸르름을 머금는다)에서 따왔다고 저자는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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