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기시다' 3파전…한일관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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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이틀 뒤 치러집니다. 3파전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누가 총리가 되느냐에 따라서,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줄 걸로 보입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는 초반 돌풍의 주인공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 양강구도였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부부가 같은 성씨로 통일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적 부부별성제 찬반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찬성한 고이즈미는 보수층 반발로 추락 위기를 맞은 반면, 반대한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지지를 흡수해 막판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고이즈미/전 환경상 : 성이 달라도 가족입니다. 다양한 인생의 선택지를 넓히는 정치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여론 조사를 보면 이시바, 다카이치, 고이즈미 순으로 3파전 양상입니다.

자민당 의원 20% 정도는 아직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아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모레(27일) 1차 투표에서 과반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만으로 바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새 총재를 선출합니다.

유력 후보 3명 모두 선거 기간 한일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위대 헌법명기와 미국과 핵 공유 등을 주장했습니다.

[이시바/전 자민당 간사장 : 안전보장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제가 해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카이치 안보상은 총리가 된 뒤에도 야스쿠니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다카이치/경제안보담당상 : 조국을 지키려고 한 분들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줄곧 참배해온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총리가 되면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위력 증강에 야스쿠니 참배까지 3명 모두 한일관계를 악화시킬 위험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현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기시다 외교노선을 이어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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