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괴사' 새끼 푸른바다거북 구조…"폐어구 박혔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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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앞바다에서 구조되는 푸른바다거북

어깨 상처로 잠수 등을 제대로 못 하는 새끼 푸른바다거북이 제주 바다에서 구조됐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25일) 오전 7시 15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방파제 앞 바다에서 바다거북 한 마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려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이 바다거북은 몸이 불편해 헤엄을 제대로 못 치는 등 이동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다거북의 등껍질이 그물과 유사해 그물에 걸린 것으로 잘못 봤을 뿐 실제로 그물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동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아쿠아플라넷이 해경으로부터 이 바다거북을 넘겨받은 조사한 결과, 왼쪽 어깨에 5㎝가량 열상이 반원 모양으로 있으며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조사했습니다.

2∼3세 가량으로 푸른바다거북으로는 매우 어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폐어구로 의심되는 줄이 왼쪽 어깨에 상당 기간 박혔다가 어떤 이유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살을 파고들어 열상을 입게 됐고 괴사까지 됐다는 설명입니다.

아쿠아플라넷은 이 푸른바다거북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하고 왼쪽 어깨의 상처를 치료할 방침입니다.

이 바다거북의 최종 방류 여부는 치료 이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호연맹 등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입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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