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를 잡고 밝게 웃고, 해맑은 표정으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드는 사진 속 이 아이.
지난 7월 말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난 열한 살 신하율 양입니다.
외동딸인 하율 양은 활발하고 배려심이 많았습니다.
펜션 운영을 시작하는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부터 모은 용돈을 건넸고, 크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25일 갑작스럽게 속이 안 좋아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의식을 찾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어린 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 하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하율 양의 어머니는 몸의 일부라도 살리고 싶은 생각에 장기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받은 다섯 명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하율 양의 어머니 정미영 씨는 마음 착한 아이의 장기를 받은 사람들이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란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편집: 소지혜 / 사진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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