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판세' 사전투표 시작…줄 잇는 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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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지니아를 비롯한 3개 주에서 현장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초박빙 판세 속에 해리스와 트럼프로 갈라진 표심은 투표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김용태 특파원이 투표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입니다.

입구부터 해리스 대 트럼프 팻말 대결이 시작됩니다.

한인이 많은 지역이라 한글 안내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유권자 발걸음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에이미/미국 버지니아 주민 : 누구에게 투표할지 기대가 돼서 사전투표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했어요.]

[조지/미국 버지니아 주민 :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서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공화당에 투표했습니다.]

신분 확인을 거쳐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한 다음 기계식 수거함에 넣으면 끝입니다.

우리나라 대선 사전투표는 이틀간 실시하지만, 미국은 훨씬 오랫동안 합니다.

이곳 버지니아에서는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사전투표가 가능합니다.

사실상 상설 투표장이 열려있는 셈인데, 투표를 마치면 '나는 투표했다'고 적힌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해리스 대 트럼프, 절반으로 양분된 초박빙 판세는 투표 현장에서도 그대로 확인됐습니다.

[스콧/미국 버지니아 주민(해리스 지지) : 트럼프에 대해선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항상 거짓말을 하고, 그의 정책 중 어떤 것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마리아 리/미국 버지니아 주민(트럼프 지지) : 열린 국경 때문에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서 두렵습니다. (반면에) 트럼프는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사전투표율은 점점 높아져 코로나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 2020년에는 69%까지 치솟았습니다.

해리스, 트럼프 양측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며 2차 TV 토론을 거부했습니다.

두 후보는 대신 다음 달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연속으로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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