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차례 '융단 폭격'…사망자 하루 만에 5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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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헤즈볼라 관련시설에 말 그대로 융단 폭격을 가했습니다. 만 하루 만에 5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고, 다친 사람도 1천600명이 넘습니다. 2006년 있었던 양측의 전쟁 이후 가장 큰 인명피해입니다.

먼저,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비명 소리가 요란합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헤즈볼라 관련 시설을 융단 폭격했습니다.

24시간 동안 650차례 공습으로, 로켓 발사대 등 1천600곳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어린이 35명을 포함해 492명이 숨지고 1천600명 넘게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공방이 본격화된 뒤 하루 최대 규모 인명 피해입니다.

[피라스 아비아드/레바논 보건부 장관 : 살해된 사람들은 모두 민간인이며, 누가 봐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공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상자가 폭증해 병원에서는 비필수 수술이 전면 중단됐고, 피란민 수용을 위해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민가에 숨겨둔 무기라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하고, 피해가 커진 건 헤즈볼라의 인간 방패 전략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 헤즈볼라는 테러 활동에 인간 방패 전략을 사용하며, 민간인과 민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주민에게 도망치라고 거듭 경고했고, 이스라엘군은 오늘(24일)도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로켓 수 백발을 퍼부으며 대규모 반격에 나섰고,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은 이스라엘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또 다른 가자지구로 만들도록 용납해선 안 됩니다.]

격화되는 전쟁에 레바논과 이스라엘로 향하는 국제 항공편 운항이 속속 중단되는 가운데, 미국은 중동에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영상출처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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