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확산…21년 전처럼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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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모펀드의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울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나섰던 21년 전 SK와 소버린 사태 때처럼 경영권 방어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익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청에서는 문화예술단체와 사회복지단체, 범시민단체연합, 재울산연합향우회까지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캠페인 동참을 선언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이희석/울산예총 회장 : 정부가 국가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사모펀드의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울산상공회의소에서는 건설협회 등 경제 관련 7개 단체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120만 시민과 함께 고려아연을 지켜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장홍수/대한건설협회 울산시회장 : 우리의 일터를 지키고 울산을 살린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고려아연이 넘어가는 것을 막아내겠습니다.]

김두겸 시장에 이어 이윤철 상의 회장, 이순걸 울주군수가 차례로 주식을 매입하면서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1974년부터 50년간 온산제련소를 거점으로 울산에 자리 잡은 고려아연의 이번 사태를 두고 21년 전 SK와 소버린 사태를 언급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외국계 헤지펀드인 소버린은 2003년 14.99%의 지분을 확보해 SK의 1대 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위협했지만, 울산시와 지역 상공계의 대대적인 반대 등에 힘입어 무산된 바 있습니다.

반면, 상황은 약간 다르지만 2019년 한국조선해양 본사 이전 논란 때는 시장이 삭발까지 하며 적극 반대했지만 결국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울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단일 기업의 경영권과 관련해 적극 개입한 사례론 3번째인 이번 사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UBC 김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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