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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 간담회…"월급제 대신 주급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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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시범사업을 위해서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가운데 중 2명이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임금 지급 등 노동조건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자 서울시는 월급제 대신에 주급제를 허용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지난 15일 서울 역삼역 근처 공동 숙소를 나간 뒤 현재까지 연락이 끊겼습니다.

'자발적 이탈'로 잠정 결론지은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다른 가사관리사들의 직무 적응과 이탈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간담회에는 가사 서비스 업체 대표뿐 아니라, 필리핀 가사관리사도 참석해 시범 사업의 문제점과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가사관리사 중 일부는 기대했던 데 비해 실수령 급여가 낮다는 점과 월급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다자녀 가구를 돌보는 가사 관리사에게는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월급제를 대신, 주급제 등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김선순/서울시 여성가족실장 : 지금은 월급제로 매월 20일 급여를 드리게 돼 있는데 필요하다면 이제 거의 주급제까지라도 전환을 (하겠습니다.)]

간담회에서는 공동 숙소 외출 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하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조안/필리핀 가사관리사 :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통금 시간이 있어서 우리의 자유를 박탈당했습니다.]

서울시는 가사관리사들과의 지속적 소통을 위해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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