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김재원 "윤-한 독대 무산? 신뢰 있다면 모퉁이에 서서도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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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지도부 만찬, 당정 '소통의 통로' 넓히는 자리
- 상견례 같은 의미…남북대화 하듯 돼 불편한 마음
- 윤한독대 무산? 불신비용…독대요청 언론 공개 의문
- 독대는 필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됐으면
- 김여사 공천개입? 낙천자들 이야기 사실처럼 보도돼
- 전부 김여사 잘못처럼 포장, 사실관계 밝혀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9월 24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태현 :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에 만찬회동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한동훈 대표가 요청한 독대에 대해서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다 이러면서 사실상 거절의사를 밝혔지요. 오늘 만찬 참석을 하시는 분입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원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지난번 일요일 비공개 만찬은 못 가셨다면서요?

▶김재원 : 못 간 게 아니고요. 그게 무슨 초청이 있고 뭐 이런 공식행사가 아니었잖아요.

▷김태현 : 그래서 저랑 인터뷰할 때도 섭섭하다 이렇게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오늘은 만찬에 가십니다. 오늘 만찬은 일단 어떤 성격이에요?

▶김재원 : 지난번 당초에 만찬을 하려다가 미뤄졌잖아요. 그 만찬은 이제 당 지도부가 완전히 구성이 되면 대통령실하고 당 지도부 간에 유연하게 소통하는 그런 절차가 사실은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만나서 한번 식사도 하고.

▷김태현 : 격려?

▶김재원 : 격려라기보다 하여튼 소통의 통로를 좀 넓힌다 이런 의미로요. 특히 수석비서관들까지 참석해서 의원들 내지 당 지도부의 당직자들하고 소통의 통로를 좀 만들어주는 그런 정도로, 일종의 상견례 그런 의미로 시작을 한 건데요. 최근에 현안이 좀 복잡하니까 이 상황에서 마치 무슨 남북대화 하듯이 이번 기회에 이야기 좀 하자 이런 분위기가 돼서 조금 불편한 마음도 있습니다.

▷김태현 : 가시는 발걸음이 무겁습니까?

▶김재원 : 보통은 대통령이 초청하고 만찬을 하거나 하면 좀 편하게 가서, 또 더군다나 당 지도부 입장에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도 하고 그러는 자리였었는데요. 이번 만찬은 약간은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김태현 : 아무래도 현안이 많잖아요. 사실 의료문제도 있고,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김건희 여사 이야기도 있고요.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에서는 불편해할 의제들이 많은데요. 지금 참석멤버를 보면 당에서만 16명이요.

▶김재원 : 네.

▷김태현 : 그러면 용산 대통령실 숫자 생각하면 거의 20명이 훌쩍 넘고, 30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식사하면서 이런 의제들에 대해서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겠습니까?

▶김재원 : 그런데 제가 다시 말씀드렸지만 그것의 성격을 무슨 지금 말씀하신 현안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계속 고위 당정대 회의가 있어 왔거든요. 그러니까 정부 측에서 총리를 비롯해서 각료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을 비롯해서 수석비서관들, 그러고 당에서는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이렇게 가서 대화를 쭉 해왔단 말이에요.

▷김태현 : 거기에서 하면 된다?

▶김재원 : 그 이야기가 아니고요. 정책조정은 그렇게 해온 것이고요.

▷김태현 : 네.

▶김재원 : 이번에는 대통령이 새 지도부가 구성된 데 대해서 초청해서 한번 우리 그래도 상견례하자 이렇게 시작된 것이라서 성격이 좀 달랐지요. 그러니까 왜 이렇게 많이 가느냐, 차라리 소수가 가서 한번 대화하자 이런 모임이 아닌데. 만나기도 어려우니까 이번 기회에 한번 심각하게 이야기해 보자 이런 상황이 되니까 가는 입장에서는 조금 편치 않은... 편치 않다기보다 좀 무겁지요.

▷김태현 : 그런데 최고위원님 말씀하신 대로 지금 사실 이슈가 많고,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좋은 편이 아닌 상황에서 지금 소위 말해서 만찬하고 대통령실에서 말했듯이 체코 방문 성과 공유하고 격려하고 단합하고 이러고 오면 한가하게 밥만 먹고 왔느냐라는 언론의 따가운 시선도 있을 것 같거든요. 거기에 대한 고려는 안 하십니까?

▶김재원 : 그래서 그 말씀이 분명히 있겠지요. 그런데 그 말씀의 전제는 당은 옳고 대통령실은 틀렸다, 그러니까 가서 당이 대통령실을 꾸짖고 오겠다라는 전제일 수도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꼭 그런 건 아니지 않나요?

▶김재원 : 그러니까 우리 스스로도 마찬가지로 지금 이런 상황에 있으니, 당의 지지율도 좀 떨어지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으니 그 원인은 우리는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좀 이렇게 잘해 봅시다라는 그런 대화가 되고, 대통령실에서도 그 점에 대해서 지금 정부 측 입장은 이런 문제가 있다라고 또 상호 간에 대화가 잘되고 그러는 만찬자리이고 만남이라면 굉장히 의미가 있고 좋지요.

▷김태현 : 네.

▶김재원 : 그런데 이제 그렇게 하기에... 그렇게 하면 좋았는데 약간의 지금 불협화음이 있으니까 제가 마음이 무겁다는 이야기이지 가서 전부 박수나 치고 오자 그런 뜻은 전혀 아니지요. 지금 말씀드린 이런 것이 일종의 불신비용이 아닐까.

▷김태현 : 불신비용이요?

▶김재원 : 네. 서로가 지금 당과 대통령이 모두 잘되기 위해서 지금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우리도 이런 점에서는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만남이 되어야 하고요. 실제로 또 그렇게 가야 되지요.

▷김태현 : 네.

▶김재원 : 그런데 만약에 약간의 불신이 있다면 이게 왜 우리 탓이냐, 또 무슨 훈수 두느냐 이런 식으로 나오면 이게 좋은 만남이 안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최고위원님, 대통령과 대표 간의 독대가 무산됐어요. 대통령실에서 독대는 별도의 협의사안이다. 이번에는 안 된다, 추후 협의사안이다. 대통령실의 진짜 속마음은 뭐라고 보십니까? 앞으로도 안 할 것이다, 독대할 일 없을 것이다 이거예요? 아니면 협의해서 정말 언론에 알리지 않고 단둘이 한번 만나자 이겁니까?

▶김재원 : 그러니까 저는 이것도 일종의 불신비용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신뢰가 있다면 밥 먹으러 모였더라도 잠깐 이야기 좀 합시다, 나 이야기할 것 있어요 해서 모퉁이에 가서 서서라도 이야기할 수 있고 그렇거든요. 실제 과거에도 충분히 그런 일이 많았었고요. 제가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을 할 때나 그전에 당에서 원내수석을 할 때나 그런 일이 많이 있었거든요. 대통령과 만났을 때 당대표 잠깐 만나자 해서 옆방에 가서 대화를 한다든가 또는 옆에서 이야기한다든가 하는데요.

▷김태현 : 네.

▶김재원 : 이번에는 이상하게 독대요청이라는 것이 언론에 공개가 되고, 또 무슨 말을 할 것이다라는 내용까지 다 사전에 공개가 되면서 이것이 일종의 불편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네.

▶김재원 : 그러니까 만약에 신뢰하는 입장이 됐다면 그런 이야기도 굳이 이렇게 언론에 나올 필요 없이 독대가 다 되고 진행이 됐을 텐데요. 언론에 공개되는 것 자체가 뭔가 신뢰의 정도가 낮아진 건가.

▷김태현 : 양측에?

▶김재원 : 다 마찬가지이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최고위원님, 그러면 불신비용도 좋고 다 좋은데요. 그러면 지금 원론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비공개든 공개든 독대가 필요한 시점입니까, 아니면 굳이 독대 안 해도 잘 굴러갈 수 있는데 이겁니까?

▶김재원 : 저는 당대표 입장에서 당은 늘 민심의 한복판에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의 요구나 민심의 흐름에 조금 더 민감하기 때문에 지금 국민들의 마음은 이렇다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대통령은 반면에 지금 정부의 정책이라든가 당장 현안에 있는 의료계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이 많을 거거든요. 그러면 만나서 대화하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지요.

▷김태현 : 네.

▶김재원 : 그런데 신뢰가 쌓인 사이에서는 만나서 대화를 하면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 일이 엄청 많을 거예요. 그런데 이것을 만나는 것이 예를 들어서 정치적 의도가 있고, 오히려 끝나고 나면 불협화음이 공개가 되어서 더 나쁜 결과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 만남이 좀 주저되지 않겠습니까? 예컨대 대통령 입장에서 이것은 의료개혁이고 반드시 진행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지금 불편해하고 또 의료계에서 반대하고 이런 과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이런 입장에서 좀 당이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요.

▷김태현 : 네.

▶김재원 : 그런데 반대로 당에서는 이게 의료대란이다, 이게 지금 이대로 진행되어서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 이렇게 접근을 한다면 그러면 그 절충점도 있어야 되고 할 텐데 그것은 신뢰가 선행이 돼야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독대를 요청하고 이럴 때도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됐으면 굉장히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최고위원님,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얘기들이 나옵니다. 명품백부터 도이치모터스 얘기도 있었고요. 최근에는 공천개입의혹과 관련된 뉴스토마토의 보도가 연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각종 논란들과 의혹들을 여권 입장에서는 이것을 어떤 식으로 핸들링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재원 :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 공천 많이 떨어졌거든요. 공천 떨어진 사람들이 지금 전부 주인공들이거든요. 그리고 내가 공천 떨어진 것은 김건희 여사가 도와주지 않아서 떨어졌다 주로 그런 이야기예요. 공천 떨어진 사람들 전국에 수백 명 될 텐데 그분들 만나서 이렇게 사적인 대화를 하면 전부 다 이런 이야기 많이 나올 거예요. 그걸로 몰아서 지금 마치 실제로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한 것처럼 보도를 하고, 또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나오고 있는데요. 이건 사실관계를 한번 밝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정작 이 말을 한 사람도 또 지금에 와서 자기가 잘못 이야기했다고 하는데요. 잘못 이야기했다면 그분이 응당 그에 대해서 처벌을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저는 도대체 이런 류의 이야기를, 공천과 관련해서 온갖 소문들이 많잖아요. 이것을 모두 지금에 와서 김건희 여사의 잘못된 이야기로 전부 포장해서 나타나는 것도 일종의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지금 현 정부 내지 현 정권을 공격하려는 한 가지 목적에서 계속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아직 그게 공천개입인지 아닌지는 당연히 밝혀진 게 없고 이제 의혹인데요. 문제는 일부 언론에서 또 지적하듯이 김건희 여사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했다는 사람들의 어떤 이걸 제보라 그래야 되나요, 전언이라 그래야 되나요? 그런 것들이 계속 어쨌든 보도가 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어제 중앙일보 일부 논설위원의 글을 보니까 김건희 여사의 과도한 오지랖이라는 표현을 썼더라고요. 그게 문제의 핵심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재원 : 글쎄요. 제가 21년째 우리 당에 몸담고 있고, 공천도 여러 번 떨어졌고, 공천신청도 많이 했는데 왜 저는 전혀 연락이 안 됐는지.

▷김태현 : 그래요?

▶김재원 : 저도 뭐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러 분을 봤어요. 그런데 그것도 다 자기가 연결된 게 아니고 누가 뭐 하더라 그런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실제 정치권에서 오가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정말 실체가 있는 건지 저도 한번 알아보고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최근에 한 몇 달 전부터인가 김건희 여사 리스크라는 단어가 보수언론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도부로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지방선거 이기고 차기 대선에서 이겨서 정권 재창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실 것 아니에요.

▶김재원 : 그렇지요.

▷김태현 :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김건희 여사 리스크라는 게 방해가 됩니까? 아니면 괜찮아, 뚫고 갈 수 있어 이겁니까?

▶김재원 : 저는 여러 가지 상황이 나빠진 것은 총체적으로 지금 여권 전체에 위기가 오니 가장 약한 고리로 김건희 여사를 많이 공격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대외적으로 홍보라든가 그런 전략을 잘 세워서 지금 다가오고 있는 이런 여러 가지 공격 소재를 차단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원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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