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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바람만 맞으면.." 벌써 5천500개째…도발 중단하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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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하늘.

하얀 풍선 2개에 작은 물체가 매달려 날고 있습니다.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인데 풍선이 터지면서 종잇조각들이 흩날립니다.

편대 비행하듯 풍선 4세트가 날아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북한이 오물풍선 약 120개를 날려 보냈는데 풍선은 북동풍을 타고 서울, 경기 지역으로 퍼졌고, 일부는 인천공항으로 날아가 항공기 이착륙이 오전에 두 차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5월 말부터 오늘까지 북한이 22차례, 5천500개 오물풍선을 날렸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오물 풍선으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북한에 선을 넘지 말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군 핵심 관계자는 "군사적 조치와 관련해 지금까지 한 적 없는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도 포함된다"며 "동원 화력은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 건 내부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문근식/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 수해 상황, 내부 동요 이런 것 때문에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고강도로 도발을 유지할 수가 없어요. 오물풍선 같은 아주 저강도 도발을 통하여 도발 강도를 높여가겠다 이런 의지가 보이는 것이고, 특히 미국이 북한을 무시하는 상황에서 존재 이유를 계속 드러내면서….]

정부는 북한이 7차 핵실험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소형화 등을 위해 기술적으로 몇 차례 핵실험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미국 대선 시점을 포함해 김정은이 결심하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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